9월 12일 진안무주축협 조합장 선거

진안·무주축산업협동조합 배진수 조합장이 오는 9월12일 실시할 조합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 조합장의 출마결심 배경에는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농협중앙회 이사라는 직책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진안무주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 모두가 중앙회의 예산지원이 절실하다는 현실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 조합장은 지난 22일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려고도 생각했지만 농협중앙회 이사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진안무주축협을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내외적 요구가 있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본소 청사 신축과 무주 반딧불 한우명품화 생산기지 조성 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조합장 선거 사무를 위탁받은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달 1일 실시한 출마예상자 교육에 참가한 세 명 중 배 조합장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행보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송모(현 조합임원)씨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경선이 필요하지만 중앙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배 조합장이 추진한 예산확보 부분에 누수가 생길 수도 있어 조직을 생각하는 마음에 이번에는 뜻을 접었다.”라고 밝혔다.

역시 선관위 교육에 참석했던 이모(전 조합임원)씨는 분명한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합장 선거가 단독출마로 끝을 맺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모씨는 “곧 이어질 대의원과 임원선거를 깨끗하게 치르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가 무척 중요하다.”라며 “조합장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이 평가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경선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모씨는 “현재 뜻을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나보다 더 뛰어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출마를 결심하면 열심히 도와줄 생각.”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직접 출마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선필요성의 대두는 무주축협과의 통합 이전부터 14년간 조합장 자리를 지킨 배 조합장이 이번에도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에서 경선 흐름이 강하게 대두할수록 지역감정이 개입된 표의 이합집산을 계산한 무주 지역 인사의 출마도 예상할 수 있다.

우리 군에서 두 명 이상이 출마해 지역 조합원 표를 나누고 무주에서 단독출마해 표의 결집을 가져온다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계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주지역 축협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의외로 조용하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었던 안성면 출신의 모 인사도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다른 뚜렷한 출마예상자는 없는 것으로 무주지역 축협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행정구역이 다른 두 곳 진안과 무주 조합원이 투표를 하는 만큼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해 후보자 등록기간인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는 지켜보아야 경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은 이번 주말 선거인명부가 작성되고 이달 말부터 9월6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야 정확하게 집계가 이루어지지만 진안군이 1천500명 내외, 무주군이 1천1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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