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표 당락 가른 분수령, 문 후보 진안에서 앞서
배 당선자 "조합원 화합, 소득증대 최선"밝혀

진안 투표구에서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조합원)는 모두 1천22명이었다. 전체 선거인 1천503명의 68%다. 무효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문현호 후보는 배 당선자를 14표 차로 앞섰다.

문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풍겼지만 문 후보 진영이 아니라면 진안에서 14표 앞설 것이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10년 넘게 조합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의 부담이 예상외로 컸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이는 후보자 등록 전부터 일부에서 제기되었던 “무투표 당선만은 안 된다.”라는 여론과도 맞물려 생각해 볼 수 있는 결과다.

곧바로 이어진 무주군 투표구의 결과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선거인 1천113명 중 655명이 투표에 참여해 59%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문현호 후보는 308표를 득표하며 347표를 득표한 배 당선자를 39표 차로 바짝 뒤좇았다. 무주에서는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배진수 후보 지지가 강세라는 분석이 있던 터라 선거결과에 적지않이 놀라는 관계자가 많았다.

두 후보의 전체 득표차는 25표로 고작 열세 표가 당락의 기쁨을 나누는 분수령이 되었다. 배 당선자도 이 같은 결과에 대한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당선확정 후 만난 자리에서 “선거운동기간동안 150% 정도는 앞서고 있다 생각했는데 문 후보 측이 선전했다.”라며 “조합원의 화합을 중시하며 양축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현호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지금보다는 발전적인 축협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당선된 배 후보님께 축하를 드리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조합원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 진안무주축협 조합장 선거 개표 후 배진수 당선자가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사진 점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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