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통역센터 문열어

▲ 청각ㆍ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진안수화통역센터'가 지난 19일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은 공로패시상 모습
“장애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 즉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문제로서 소수집단을 일방적으로 다수집단 속에 통합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정보로부터의 단절로 인해 정보 수용의 보장 없이는 평등한 사회참여가 불가능하며 수화통역은 우리가 농아인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 중 하나입니다.”

청각·언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가는데 가장 기초적인 접근 방법인 수화통역센터가 개소해야 하는 의미이다.
우리 지역에서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진안 수화통역센터’가 개소했다.

지난 19일, 진안목화예식장에서 열린 ‘진안 수화통역센터’ 개소식에는 문현성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전라북도협회장을 비롯해 김정흠 군의회 의장, 윤철 부군수 등 100여 명의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참가했다.

이날 진안 수화통역센터장에 취임한 이용원 한국농아인협회 전라북도협회 진안군지부장은 “2003년부터 농아인들과 함께 농아인 복지를 위해 열심히 뛰어왔지만 농아인과 사회를 연결해 주는 다리역할을 해야 하는 수화통역사의 부족으로 일상에서 답답한 생활을 이어와야 했다”며 “진안군 수화통역센터가 앞으로 관련기관, 단체와 상호협력해 진안지역 농아인들이 정보접근과 자주적 사회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현성 한국농아인협회 전라북도협회장은 “진안 수화통역센터 개소에 따라 진안지역 농아인들의 정보접근이 더욱 용이하길 바라며 수화인구의 확대 및 농아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에도 힘써, 농아인과 주민들이 하나 되어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이용원 한국농아인협회 진안군지부장이 문현성 한국농아인협회 전라북도협회장으로부터 진안 수화통역센터장 임명장을 전달받았고, 김대용·장완진 농아인협회 이사와 김남임 회원이 공로패를, 진안제일약국 김진 원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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