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천면, 한전 협의회 개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주천면 송전탑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간의 이견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화) 주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한전 전주전력관리 박홍섭 송전건설과장 등 3명과 대책위 이부용 위원장, 배병욱 주천면장 등 7명이 철탑관련 협력사업비 문제를 협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주민들은 송전철탑 설치로 인해 주천면 천혜의 자연경관 훼손과 전자파 발생, 지가하락에 따른 손실 등 주민피해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주천면 신양리 성암마을에는 한전과 협의한 것과 같이 5천만 원을 보상하고, 주천면에는 지난 2002년 정천면 송전탑 건설 때와 동일한 금액으로 2억 원의 보상비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송전탑과 주택이 100여m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데 구름이 낀 날과 비가 오는 날에는 철탑에서 우는 소리가 나 불안하고, 철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해 몸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전측은 “송전탑과 550m에 있는 성암마을 주민을 위해 5천만 원과 주천면민을 위해서는 1억 원의 보상비가 아닌 협력사업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전 측은 “대책위의 2억 원은 무리한 요구이며,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철탑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다는 것도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천에 설치되는 송전선로는 진안에서부터 무주까지 154kV 송전선로로 진안군과 무주군의 전력계통을 연결, 환상망을 구성해 광역정전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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