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보건소는 수확철을 맞아 가을철 열성 질환 환자 발생을 우려,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보건소 관계자는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유행성 출혈열 등 가을철에 발생하는 제3군 법정 전염병은 들쥐의 배설물이나 오염된 물, 유행지역의 산과 풀밭 등에서 전염될 수 있다"라며 "야외 작업시 반드시 긴 옷을 입고, 장화나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또 "작업후에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고 야외 활동 후 갑작스런 고열이 있을 때에는 병원을 방문, 진료 후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렙토스피라증은 우리나라 가을철 추수기(9∼10월) 농촌 지역에서 주로 들쥐 등에 의하여 사람에게 매개되는 전염병으로 발병초기에는 환자 자신도 추수기 작업 중 과로로 인한 감기 몸살 정도로 생각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균이 인체 거의 모든 장기에 침범하여 위중한 합병증을 가져오는 사례가 적지 않으며, 환자는 조기 진단으로 적기에 치료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으나 간이나 신장의 합병증 또는 다량의 폐출혈이 동반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털 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발병하게 되며, 증상은 감염후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병하며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이 나타나고 1cm 크기의 피부 반점이 생겨서 수일만에 피부궤양을 형성한다. 또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주로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 즉 농민이나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발병하기 쉽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나 집쥐, 실험용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백명 정도의 환자가 신고되고 있고 치명율도 7% 정도로 높은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평균 약 2∼3주 정도이며 초기에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어 곧이어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경과되면서 전형적인 유행성출혈열의 경우에는 5가지의 단계를 거친다. 발열기, 저혈압기, 감뇨기, 이뇨기, 회복기를 거치게 되면 최근 약 7%의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다.
문의: 433-2583(진안군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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