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교회, 강제이주 70년 맞아 22명 초청

▲ 소련의 스탈린 정권으로부터 강제 이주 당한 고려인 2세대가 OK교회의 초청으로 무진장 아스콘(OK레미콘)을 방문해 점심식사도 하고 사업장을 둘러 보았다.
고려인 2세대 22명이 진안을 찾았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모국을 방문한 이들은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전라북도청, 새만금, 현대자동차, 남원 광한루, 마이산, 용담댐 등을 둘러보고 고국의 발전 된 모습과 따뜻한 손길을 느끼고 돌아갔다.

이들은 1930년 굶주림과 독립운동을 위해 조국을 떠나 연해주에 살고 있던 한인들이었다. 그러나 1937년 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황무지인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되었다고 한다.
이주 과정에서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질병을 이기고 정착하게 되었다. 이후 고국 땅을 한번 밟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1세대는 거의 사망하고 이제 2세대만 남았다고 한다.

고려인 1세대의 소원을 2세대가 되어서야 이루게 된 것이다. OK 교회는 지난 8월 문무양 장로를 비롯해 2명의 장로가 키르기스스탄으로 선교활동을 떠났다. 그곳에서 만난 고려인들에게서 “우리의 소원은 고국에 가보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OK 교회에서 고려인 2세대를 초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OK 교회 문무양 장로(OK레미콘 회장)는 “키르기스스탄에 선교활동을 위해 방문했는데 그곳에 고려인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그곳에 계신 분들께서 부모님 고향을 오고 싶어 하셔서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을 기념해 22명을 초청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고려인 2세대 율리 야(66)는 “모국 땅을 밟을 수 있게 해주신 (대한예수교 장로회) OK교회에 감사하다.”라면서 “한국의 나무와 꽃만 봐도 행복하고, 한국의 많은 사랑 받았으며, 마음의 상처를 씻고 돌아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려인 2세대는 한결같이 “이제 죽어도 소원이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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