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미흡할 것" 이유

군이 ‘진안군예술창작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는 옛 진안서초등학교 매입해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하려 했으나 의회에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군은 지난 2일 공유재산 심의회를 거쳐 13일 의원간담회에 매입 추진 계획을 보고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부용 의원 등이 사업의 중복과 효과 등을 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진안예술창작스튜디오는 지난 2001년부터 교육청에서 무상임대한 진안서초등학교(98년 폐교)에 있으며 2002년 9월 6명의 작가가 입주해 활용했으나 현재는 2명만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시설의 일부는 최규영 문화원장이 사용하고 나머지는 도예가 유종구 씨가 작업실 겸 군민 체험실습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창작예술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군은 무엇보다 시설의 노후화와 관리의 어려움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군 관계자는 “임대 상태이기 때문에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적극적으로 예산을 수립해 관리·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라며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고 창작스튜디오의 제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 매입을 추진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토지 9,240㎡(약 2,700여 평)와 건물, 은행나무 등 옛 진안서초등학교 건물과 토지, 시설 등을 매입하는데 모두 2억 4천700여만 원이 투여된다. 또 매입 후 시설을 개·보수하는 데는 6억 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군은 계획했다. 사업비 8억 4천760여만 원은 모두 군비다.

군민 예술체험과 작품 제작 실습의 장을 마련하고 주변의 문화유적과 연계해 문화관광명소로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군의 설명에도 군의회에서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정책기획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술인촌 조성’ 계획과 중복된다는 것이다.

이부용 의원과 이한기 의원은 “신활력 사업으로 정책기획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술인촌 조성 계획과 중복되고 있다.”라며 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사업의 성과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고 군비로 마련해야 할 8억여 원의 예산확보 대책도 미비하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외부의 예산 지원 없이 우리 군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설 노후화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는 만큼 시설 매입만이라도 추진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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