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옥 농업기술센터밤나무는 참나무과(Fagaceae)의 밤나무속(Castanea)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서 높이는 10~20m, 직경은 1m까지 자란다. 나무줄기는 암갈색이며, 작은 나뭇가지는 암갈색으로 처음에는 회백색의 부드러운 털이 났다가 차차로 사라진다. 꽃은 5~6월에 담황갈색으로 폈다가 지는데 밤꽃 냄새는 남성의 정액 냄새와 비슷하고 멀리 퍼져나간다.밤송이의 날카로운 가시는 강함의 상징이며 알밤은 9~10월에 익으면서 터트리고 나온다.과일을 둘러싸고 있는 밤송이가 자연적으로 벌어지는데, 대개 한 송이에 2~3개의 밤알이 들어 있고, 약 3~4cm 정도의 크기가 보통이다. 보통 식물은 종자에서 싹이 나올 때 겉껍질을 밀고 올라오거나 땅속에 껍질을 남겨두고 나온다. 하지만 밤나무는 그렇지 않아 겉껍질이 오래도록 썩지 않은 채 밤나무 뿌리에 붙어 있다. 이런 까닭에 밤나무는 근본, 즉 조상을 잊지 않는 나무로 인식되어 제사상에 밤을 올리고 조상의 신주를 밤나무로 만드는 것이다.영양성분상의 특성은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다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그 중에 탄수화물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과식을 하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으로 훌륭하며 철분과 칼슘도 있어, 이상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밤은 구황식량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데 전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리파제가 함유되어 있다. 밤 100g중에 탄수화물이 34.5g, 단백질이 3.5g, 기타지방, 칼슘, 비타민 등도 듬뿍 들어 있어 인체발육 및 성장에 좋다. 그 중 특히 비타민B1은 쌀의 4배, 비타민C는 과일을 제외한 과실류 중에서는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D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칼로리는 100g에 156 kcal, 칼슘은 100g에 35mg이나 들어 있어 과일류 중에는 단연 으뜸이다. 특히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인체발육 및 성장촉진은 물론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좋은 영양식이다. 그래서 사상의학에서는 밤을 따뜻한 기운과 퍼져나가는 기운이 있다고 한다. 간장이 크고 폐장이 작은 태음인은 폐장의 호산지기(呼散之氣)가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때 밤을 먹으면 폐장의 위기(胃氣)를 열어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배가 꾸룩거리며 나는 설사에 매우 좋다고 한다.밤은 신장에 좋은 과일이라 하는데, 이는 맛이 짜고 성질이 따뜻하며 무겁고 실해서 신장으로 들어가 신기(腎氣)를 보해주고 위기(胃氣)를 도와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허리와 다리가 약해져서 고생하던 사람이 밤나무 숲에 들어가 날밤을 여러 되를 먹었더니 보행하기가 쉬워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약해지면 허리와 다리가 같이 약해진다고 보았기 때문에 밤의 보신하는 작용을 빌어 날로 먹은 것이다.먹는 방법에 있어서 바람에 말린 밤은 햇볕에 말린 것보다 좋고, 불에 굽거나 기름에 볶은 것은 삶거나 찐 것 보다 좋다. 그러나 반드시 밤을 잘 씹어 타액과 함께 삼키면 도움이 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면 오히려 비장이 상할 수도 있다.어린아이는 밤을 많이 먹으면 치아가 잘 나오지 않게 되는데, 날로 먹으면 소화가 어렵고 익혀 먹으면 기가 막혀 밥을 거르게 되기 때문이다.밤을 보관함에 있어 밤송이가 저절로 터져 밤이 떨어진 것은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으나 밤송이가 벌어지지 않은 것은 쉽게 부패되므로 장기 보관을 할 시에는 만숙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추석기를 맞아 제수로 쓰기 위한 밤을 고를 때는 껍질의 색깔이 진하고 윤이 나며 무거운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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