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대 진안경찰서 교통담당과장

단지 한국의 아이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및 익사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존귀한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것이 우리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우리 아이가 단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교통사고 사망위험이 4배나 높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린이 안전사고에 둔감한 우리사회통학버스사고, 화성 씨랜드 화재사고 등 대형참사를 겪으면서 보아왔듯이 통계상 수치로 보면 우리 어린이들이 날마다 교통사고로 55명씩 죽거나 부상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사회는 최근 대구지하철참사, 천안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둔감성과 무지함, 무관심, 안전교육 부재 등으로 인하여 최상의 보호를 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익사사고, 화재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어린이 안전사고의 47% 이상을 차지하는 교통사고의 경우 그 피해는 이미 위험 한계 수위에 올라와 있다 할 것입니다. 왜 우리 귀여운 자녀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어른들의 부주의와 무관심에 의해 어이없이 목숨을 잃어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제 우리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비극적인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모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생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또한 초등학교 통학로상의 사고예방을 위하여 안전한 환경 및 시설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 입니다.“어린이 안전원년” 선포작년 5월 5일 제 81회 어린이날에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원년”을 선언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에 총리주재의 “어린이 안전추진반”을 설치하고 어린이 안전을 위한 모든 제도와 환경을 정비 5년간 어린이 안전사고를 매년 10%씩 낮춰 2007년까지 반으로 줄임으로써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국가에 상응한 수준까지 도달토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린이 교통사고 취약지역인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등·하교길의 안전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은 최후의 생명선 최근 어린이 교통안전 연구소가 보행중 어린이 교통사고 437건을 분석조사한 결과 무단횡단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제일 많으며 뒤이어 횡단보도 사고가 그 뒤를 차지하여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가져야 할 대목입니다.어른들에 비해 어린이들은 여러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높고 신체기능이나 운동기능의 발달이 미숙하고 위험한 상황을 판단하거나 예견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또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등·하교 시간때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저학년일수록 교통사고가 많고 대부분이 집과 학교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은 이와 같은 사고 요인을 감안 등하교길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주변 반경 150m이내 도로에 설정된 지역으로, 자동차운행 속도를 제한(30㎞ 이내)하고, 과속방지시설, 방호울타리등을 설치하여 어린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제도입니다. 진안군의 경우, 진안군의 경우 어린이 보호구역이 12개소이며, 그 중 이번에 최초로 진안초등학교 앞 도로 300m를 과속방지시설, 험프(hump)식 횡단보도(7개소), 속도제한(30㎞이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와 시설은 이곳을 통과하는 운전자의 협조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속도제한과 과속방지 횡단보도 등으로 인하여 운전자들에게는 다소간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곳을 운행하면서 가속페달 보다는 브레이크에 발을 옮기는 것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모든 운전자들의 관심과 사랑만이 우리 어린이들의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관계기관도 계속적인 안전시설 보강과 환경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 입니다.우리 진안군이 어린이 교통사고 없는 안전지대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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