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3, 마령면 강정리)

언제나 난 제일 먼저 학교에 도착한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훈훈한 열기가 교실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 춥지는 안지만 나는 몸을 녹인다.
이 모두가 다 선생님의 정성이다.
수업시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따끈한 차 한잔이 나를 기다린다.
소설도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이다. 밖에는 낙옆이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있다.
아무쪼록 추위에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두루 행복하세요.
선생님이 주신 차 한잔에 목을 추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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