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도, 등뼈국도, 멸치도, 고등어도
칠남매가 매일 택배로 보내준다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비가 오고 있다. 동지 오고 있다. 동지서달 긴 긴 밤에 잠이 안 온다.
커리써마써가 오고 있다.
우리 동네에 회관도 안 하고 있스니 갈 곳시 없다. 날마동 집에만 있다.
코로나가 빨니 없써저야 한다. 우리가 살 수가 없다.
집에서 징역산다. 할 수 없다.
우리 아들 딸 칠남매가 있다. 큰 딸은 약사고, 둘채 아들이 서울 법대에서 장학생이다. 그내서 지금은 케있티 회사에 있다.
아들 사형지, 딸 새명이 있어 지금은 날마다 택배가 온다.
밥만 정기밥소시 밥 해 준다.
택배로 순대국도 보내주고, 돼지 등뼈국도 택배로 보내준다.
까쑤다 디기만 하면 된다.
세상도 조운세상이다. 멸치도 두상자씩 택배로 보내준다. 두부도 박서로 사서 택배로 준다.
아들 딸 칠남매가 택배로 보내준다. 고등어도 상자로 택비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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