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까지 얼어서, 물을 끓여 녹여봐도 안 돼요
배덕임(82, 동향면 학선리)

1월 달 날씨 너무 추어 힘든다.
눈도 많이 오고 수돗물이 꽁꽁 얼어서 주방까지 얼어서 물을 끓려서 녹여봐도 안돼.
보일러 드러간 수도가 언 거 같은데 내가 알 수는 없고 기술자 전경호씨를 오라고 해야겠다.
전화를 했지만, 그 동네도 수도 보일러 얼어서 난리가 났습니다.
얼른 못 온답니다.
방은 추워지고 오후에 왔습니다.
보일러로 간 수도선이 얼었다고 끓린 물을 거기다 부어서 녹여주고 갔는데 어찌 고마운지.
나는 수도선이 어디로 간는 줄을 모르는데, 대번 보더니 알고 찾네요. 기술자는 기술자입니다.
보일러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보일러가 자주 돌며 기름이 얼마나 줄었는지 자꾸 가보게 됩니다. 줄넌게 너무 기름 주는게 민망합니다.
눈이 와서 13일 날 새벽 다섯시 눈을 미는 소리가 더그럭 더그럭 나서 오설 입고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눈을 싹 치웠습니다. 이웃집에서 치웠습니다.
인심 좋은 이웃 때문에 나 술하게 살고 있습니다.
국도 끓여서 갖고 오고 고맙습니다. 고맙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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