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설인데, 가족들이 다 못 온다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비가 온다.
봄비는 눈노기는 비. 잎춘이 오고 있다.
잎춘이 지내면 봄이다.
밭가에 가면 쑤이 나서 팠팠하다.
갈디도 없고, 올디도 없다. 징역산다.
우리나라 코로나 없써저야 한다.
뫼칠있써면 명절인데 아들도 못 온다. 며려리도 못 온다 하이 너무 슬슬하다.
손자도 못 보고, 손자 딸도 못 오고하이 너무 설푸다.
우리는 아들 딸 칠남매가 다 오면 셋방이나 하야 잔다.
밥도 세시나 차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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