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도 젖고, 신발도 젖고, 기분도 꿀꿀
박수빈(마령고 2)

나는 비 오는 날을 싫어한다. 기분도 꿀꿀해지고, 가방도 젖고, 신발도 젖는 게 너무 싫다. 그리고 밖을 돌아다닐 수도 없다. 우산을 쓴다고 해도 비를 맞는 건 똑같다. 머리만 비를 피할 수 있지, 그 밑으로는 축축하게 젖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여름에 오는 비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습하기도 하고, 끕끕하기도 하고, 진짜 너무 싫다.
거기다 땀까지 나는데, 와~.
진짜 이번 여름에도 이걸 경험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짜증이 나려한다.
친구들도 비를 싫어한다. 아마 나와 같은 이유에서 일거다.
반면 비를 좋아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비오는 날에 현장체험을 가는 건 정말. 하~.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마지막 여행으로 제주도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비가 많이 왔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그때는 정말 비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워했다. 이렇게 비를 싫어하는 내가 언젠가 비를 좋아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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