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해서 먹었더니 쌉싸름하니 맛이 괜찮다
김귀례(73, 마령면 솔안)

3월14일에는 아침밥을 먹고, 텔네비전을 10시까지 보고, 것기운동을 하고, 점심을 먹고, 진수 할머니하고 진수 엄마하고 인삼을 주으로 세시서 인삼밭에 가서 인삼을 주었다.
인삼을 주어가지고 와서 인삼 뇌두를 따 내고, 인삼을 씨서서 고추장 넜고, 식초 넜고, 양념을 해서 먹었던이 맛이 샤쓰넘하니 맛이 괜찬앗다.
우리 큰 아들이 통닭 치킨을 식켜와서 맛있게 잘 먹었다.
3월15일에는 은빛문해학교에 가서 선생님하고 시험문제집을 받아가지고 푸러넸는데, 모두가 다 맞잤다. 선생님이 다 동그라미를 주었다.
나는 기분이 좋앗다. 학교에서 집에 오는길에 콧노래를 불렀다.
집에 오는 길에 보니 민들레꽃이 노랏게 피여있었다.
점심을 먹고 서울에 사는 작은딸 한테 쌀과 상추, 냉이, 파 이럭게 챙겨서 택배로 붓치고 집에와서 것기운동을 하고 고추모에 물 주고, 호박과 파모종에다가 물 주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3월16일, 오늘도 문해학교에 가서 선생님하고 시엄지 공부를 하고, 시계 숫자가는 공부를 하고, 그리고 보건소에 가서 약을 사 왔다.
점심을 먹고, 것기운동을 하고, 마늘밭에 가서 풀 뽑고 잇스니까 아랫집에 사는 요과 선생님이 산책을 하다가 보고 "아주머니 멋해요"하고 왔다.
나는 요과 선생님을 보고 반가웠다.
풀을 다 뽑고 둘이서 집에 오는 길에 이야기를 도란 도란 하고 왔다.
요과선생님은 집으로 가고, 나는 우리 집에 와서 고추모 물을 주고, 이불을 덮어주고, 저녁밥을 해서 먹고, 텔래비전 연속극을 보고, 숙제하고 일기쓰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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