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농사는 일 년 내 맘을 먹어야 하고,
고추농사도 한 달 내 맘을 먹어야 한다
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어지는 비가 하루 종일 왔다. 봄비가 만이 오면 시어머니 손이 크대요. 풍년이 온대요.
그새 봄이라 쑥이 나서 커고 있다. 나무들은 물을 먹고 좋아서 춤을 춘다.
우리는 아직도 감자도 안 심어다. 내일은 감자를 심자. 오늘은 쪽파나 옴기 심자.
비가 와서 좋았다.
수박농사를 질라면 일 년 내 맘을 먹어야 짖는다. 고추농사 질라면 한 달 내 맘을 먹어야 된다.
농사는 쉽지 안타.
쌀농사는 80번이 손이 가야 한다. 농사 중에 질노 시운거는 마늘농사다. 마늘은 심어주고, 매 주고, 캐 주면 된다. 까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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