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마령고 2)

23일부터 우리는 학급에서 마니또를 하기 시작했다. 마니또의 장점은 친하지 않은 친구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몰래몰래 마니또를 위해 일해야 해서 스릴이 넘치다.
우리는 마니또를 뽑자마자 서로의 마니또가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 탐정이 되었다. 그리고 서로 "내가 니 마니또야"라며 함정을 넣기도 한다.
나도 누가 내 마니또인지 궁금하다.
과연 내 마니또는 나를 위해 무얼 하고 있을까?
나는 눈치가 없는 편이다. 잘 못 맞춘다. 나도 내 마니또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근데 하필이면 내 마니또는 눈치가 빨라서 조금 걱정이다. 눈치가 빠르면서 친한 친구여서 더 빨리 들킬 것 같다.
일주일동안은 모든 친구가 착해진다. 서로 "내가 니 마니또야"하면서 도와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마니또를 하는 이 기간 동안에는 우리 반이 친구공경을 제일 잘 하는 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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