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4, 마령면 강정리)

새 날이 밝아 오듯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학교에 와 공부를 하려고 책과 공책을 꺼내는데,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우리에게 슬픈 소식을 전해준다.
다름아닌 김계숙 선생님이 이곳을 떠나 정천으로 간다는 소식과 아울러 계숙 선생님이 들어와 작별인사를 한다.
난 목이매여 인사도 못 받고, 교실 밖으로 나와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사람은 누구나 만났?? 헤여지는게 인지상정인데, 그래도 알면서 이렇게 정을 주고 떠나 보낸다는게 정말 아쉽고 서운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어.
오늘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해 서운한 마음 안고 집으로 돌와왔다.
딴 곳에 가서도 몸 건강하고 내내 행복하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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