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세월은 하누가 달라진다. 꽃은 피어 화산이요, 잎은 피어 청산이다.
봄이는 볼 거시 꽃배기 없다.
체역이 좋운 사람은 고사리 꺽그러 간다. 나거치 힘이 없서면 아무것도 못 한다.
내 인생은 할내야 못 한다.
동서남북 바라보면 한심하다. 가는 세월 잡을 수가 있나요. 오는 백발 쫐출 수가 있나.
우리 어제 청춘인제, 이제 와 할 수 없다.
마당에 상추심고, 열무심고, 파 심고, 호박 심었다. 부추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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