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도, 쓸 말도 없다
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마늘밭 매고 왔다. 논과 밭이 농부가 씨았설 심고, 각구고 있다.
우리는 마이산 가서 구경하고 왔다. 고물장사가 와서 고물을 주이 돈 만원 준다 그내서 비누나 하나 돌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마늘밭이 갔다 와서 딸이 국수 쌀마 주어서 먹고 나서 생각하이 내일은 학교 가야 하는데 머설 써 갈까 걱정난다.
어디 가도 안 하고, 우리 신문기사 안 했서면 좋게다.
할 말도 없고, 쓸 말도 없다. 다음날부터 고만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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