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들 때문에 농사 못 해 먹겠습니다
배덕임(83, 동향면 학선리)

5월8일 어버이날 전 날 큰 아들이 왔서 저녁 혼자 자고, 어버이날은 큰 며느리, 손여딸 둘이 와서 8일 날 좋았다.
8일 날 점심을 집에서 점심 갔이 먹을 때 기분이 좋았다.
올 때는 좋아도 가고 나이 서운하다.
머 잃어 버린 것 같다.
그래도 전주 사는 아들이 자주 온다. 먼디 사는 딸, 아들은 코로나 때무네 못 오고 전화만 하고 삽니다.
왔다가 가고 나면 서운합니다.
밭에 우리 영감님 묘를 무슨 짐승이 그르는지 묘를 다 파 녹고, *벌안도 꼭꼭 조사 논 거 같습니다. 울타리 콩 심은 거도 다 일구고, 너무합니다.
속상해 농사 못 해 먹겼습니다.
농약을 했어도 비 밧고 나면 또 그라고.
 

*벌: 봉분 옆의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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