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3,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비가 온대요. 비 와도 좋코 눈이 와도 좋다.
세월이 가다 보이 때가 온다. 우리가 모 다 심고 쉬는 때가 온다.
유월이십일이 하지다. 하지를 지내면 논에다 발을 당구고 점심을 먹는다. 한참이라도 빨니 심자는 식이다.
밤나무 열매가 우웡씨 만할 때 심어도 나락은 먹는다.
나는 아들 딸 칠남매다. 갈치서 여우고 했는데, 우리 망내딸 하나만 여우면 좋게다.
약대, 법대, 인천대, 호서대, 고려대, 동덕여대, 다 갈치다. 칠남매 다 갈치다. 우리 망내딸만 여우면 좋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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