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어디로 가고 내 곁에 하나만 남았다
문대리자(81, 마령면 평지리)

옛날 보리고개 시절 생각났따.
요즘 철이 보리고개다. 보리밭 사이로 걸어가며 보리 모가지 꺽어 모닦불에 구어 손바닦에 비비어 입에 덜어 넣고 오물거리며 친구랑 놀던 생각.
그러게 놀던 친구 다 어디에 갔는지, 내 곁에 하나 남았다.
오늘도 모두 행복합시다.
5월31일 월요일 아침에 비가 오더니 날이 새면서 비는 그치고 날씨가 맑다.
오전에는 문해교실에 가서 공부도 하고, 수다 떨고 하면 시간는 잘 간다.
오후에 네 친구가 만나서 재미있게 일을 하니 행복하다.
오늘 행복은 여기까지.
5월29일 날에는 오전에 고사리 밭에 풀을 뽑았다.
큰 아들이 올 덴데 점심을 먹고 있어도 오지 않는다. 둘이서 기다리다가 남편도 논에나 간다고 가고, 나는 운동장 나가는데 아들이 왔다.
아들이랑 며느리랑 진안하나로마트에 간는데 막내딸이 왔다고 전화가 왔다.
오늘은 아들도 보고, 딸도 보고, 먹을 것도 많이 사 왔고, 큰 부자가 된 기분이다.
행복한 하루였다.
5월30일에는 막내사위가 왔다가 갔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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