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4, 마령면 강정리)

세월은 날개를 단 듯 빨리도 달아난다.
어제가 오월 단오.
단오 아침이면 새벽 같이 일어나 너도나도 이슬을 받으려 바가지를 옆에 끼고 쌈질도 하면 난리가 아니다.
단오아침 이슬을 얼굴에 바르면 곱고 예뻐진다는 전설 이야기.
난 외할머니가 준비해 놓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동구 밖에 매여 놓은 그네를 친구들과 타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지나간 일들을 의자에 앉아 지긋이 눈을 감고 추억에 잠겨본다.
언제나 생각해도 어린은 마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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