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4, 마령면 강정리)

혼자 보다 여럿이 일을 하니 정말 재미있게.
22일에는 양파캐기, 감자캐기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일을 끝내고, 캔 감자를 껍질 벗겨 씻어 채 쓸어 오징어, 양파 넣고 전을 부쳐 오랜만에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겁게 저녁을 먹었다.
내가 집적 기른 감자며, 채소들이 힘들게 일하고 먹으니 더욱 더 꿀 맛이다.
전주 살 때는 몰랐는데, 이곳 시골에 와 살으니 모든 채소들이 오늘 따라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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