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들은 다 쓰러지고,
다 영글어 가던 콩들은 떨어지고
배덕임(83, 동향면 학선리)

7월3일 토요일에는 오전 밭에 완두콩 따고, 위머리 가 본니 도라지 싹을 다 뜯어먹고 이제 땅콩까지 먹기 시작하네.
밭에 가 보면 너무 속상합니다. 도대체 어디로 들어가는지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3일 날은 오후 내 비가오고, 밤까지 많이 오네요.
목요일은 오후 한시서부터 두시까지 공부하고 세시서 네시까지 그림그리기 하고 집으로 와서 그때 밭에 가서 일하며 해가 금세 어두어 짐니다. 일자리 가야지. 너무 바뿜니다.
7월5일 월요일 날 오전 비가 오락 가락 하던이 오후부터 계속 온다. 첨에는 가랑비 소리 없어서 밭에 갈려고 밖을 나가본이 비가 오고 있다.
7월6일 날 종일 밤새 비가 많이 왔다. 8일 수요일 날 새벽부터 비가 막 퍼붓덧이 쏘다졌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예뿐 꽃드리 다 쓰러지고, 떨어지고, 밭에 콩 다 영그러 가는데 올해도 장년같치 버리기 델까바 걱정이다.
수요일 날 장간 소강상태 보이던이 세시 넘어서 많이 비가 쏘다졌다.
엊저녁이도 밤새 비가 많이 왔다. 목요일 날은 오전에는 비는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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