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언니가 그리워지고, 보고 싶다
문대리자(81, 마령면 평지리)

18일. 아침 밥을 준비하는데 큰 언니 딸이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이모. 엄마가 돌아가셨서" 한다.
나는 "아이고. 네가 고생 많이 햇꾸나"하고 전화를 끝내지만 내 가슴이 미여지게 아프다.
이제 우리 큰 언니는 이 세상 어디를 찾아보아도 없다.
언니. 저 세상에 가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 줘.
19일. 먼 산만 발아보니 한숨만 나는구나.
언니랑 살아 온 세월이 너무 짧아다.
언니가 생각나고, 언니를 살아슬 때 한 번 더 볼걸.
언니가 자꾸 그리워지고 보고싶다.
20일. 오늘은 무엇을 잊어버려나.
자고 봐도 서운하고, 밥을 먹어도 서운하고, 내가 왜 이리 모둔 것을 다 잊어버려을까.
내 마음 한 구석이 덩 빈 것 같다.
이제 우리 작은 언니 하나 남았다.
형제를 세 식이나 보내고 나니 내 마음은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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