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풀벌레가 울어요
배덕임(83, 동향면 학선리)

8월10일 날 맑다 오후 그름.
오늘은 밭에 깨밧 매고, 이노무 산짐승때무네 아무것도 남는 게 없네요.
옥수수을 남기는가, 땅콩이 견디는가, 콩이 견디는가. 김장무도 다 먹어각고 밭에 가면 너무 속상합니다.
8월10일 날은 코로나 때무네 안 모이다 처음 회관 안자 있서다.
어제 무 심었습니다. 쪽파도 조금 심고, 당근, 고수씨 심었고.
말복만 지나면 저녁이면 찌르럭이가 밤이면 우러요. 한 더위가 가는 신호가 온 거 갔습니다. 풀벌레가 저녁에는 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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