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지(마령중 2)

요즘 너무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서 좀 지겹다. 불만은 아니다. 너무 똑같아서 좀 그렇다는 거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한결같고, 무엇 때문에 행복한지, 무엇 때문에 화난건지도 한결 같고, 내 모습도 좀 한결같고.
그래도 기대할 만한 것은.
'곧 있으면 집에 간다', '곧 있으면 밥 먹는다', '곧 있으면 수업이 끝난다', 이런 것들에서 조금 설레이는 것 같다.
지겹다고 해서 인생이 재미없고, 불행하고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아무튼. 내 삶이 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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