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들도 누렇게 병이 들고 썩어가요
이순주(84, 마령면 강정리)

여름에는 폭염으로, 가을엔 때 아닌 장마비로 푸른 하늘을 본 지도 까마득하다.
너무 잦은 비로 곡식이며 채소들이 누렇게 병이 들어 썩어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썩어들어간 배추며 무를 뽑아내고 늦었지만 다시 씨앗을 뿌리고 진흙진 흙을 살살 덮어주었다.
비는 언제쯤 그치고 쨍하는 햇빛을 볼 것인지. 날씨와 더불어 몸도 마음도 찌프둥한 날, 무엇에 진눌린 듯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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