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권정이(79, 동향면 학선리)

날씨가 갑자기 추어서 곡식들이 다 어어 죽었다.
이 나이 먹도록 첫 써이에 배추가 다 얼어서 걱정이다. 전에는 무서이가 밋분 오고 덴서리가 와는데, 올해는 여름날씨 갓치 따시다 겨울이 뎄다.
갑자기 추어서 사람이 추어서 머설 해야 할 지도 모러겄다.
17일 날은 땅콩 케서 식거 늘고, 18일은 고구마 캐고, 19일은 콩 비고, 조금식 해지만 날씨가 추어서 걱정이다.
20일 안성장에 가서 장 보는데 및 가지 안 해도 돈은 많이 썼다. 차 타고 오면서 차창 박그로 들을 보이 배추 밭시 모두 하약게 말라 죽었다.
올해는 배추가 잎이 살마서 알만 다마야 겠다.
나무들도 단풍도 들도 못하고 모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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