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끝나는 요즘 마음도 허전
문대리자(81, 마령면 평지리)

17일 밤에 설 리가 많이 네려서 모든 식물이 다 얼음으로 변했다.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보니 배추 입이 하얗게 되어 있는 걸 보니 갑자기 겨울이 온 것 같다.
소리 없이 부러 오는 가을바람, 겨울바람 되었다.
19일 날도 바람은 겨울이다. 초록빛이든 들판은 칼색이 되고, 가을거지가 끝나는 요즘에 내 마음은 허전하게 느껴진다.
가을 은행나무 노랗은행 알이 조랑조랑 열린 은행이 하나 둘 떨어지는구나.
은행잎 떨어지는 가을 밤에 골목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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