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상전면 수동리

진안군의 위치는 완주군, 임실군, 장수군, 무주군, 금산군을 경계로 에워 쌓여있다.
1960년대 초중고교 교과서에는 개마고원은 명시되어 배운 기억이 난다. 내 기억으로는 1970년대 후반 막내 여동생의 초등 사회교과서에서 진안고원을 처음 발견하였다. 하기야 전주로 학교 다닐 때 주말이나, 방학시 집에 올 때면 비포장 자갈길, 굽이굽이 곰치재를 털털, 헉헉 거리며 지루하게 오르던 성능 좋지 못한 버스를 잊을 수 없다.

전주시 고도가 약 60m인데 진안에서 가장 낮은 용담댐 만수위가 265m이고, 진안읍이 290m이나 전주시민 70층 이상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진안은 분명 고원이다. 그동안 진안군의 유일한 별 의미 없고 말썽많던 마이산 벚꽃축제를 폐지하고 지난해부터 진안 고원축제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우리 군에는 주봉인 1,125m의 운장산을 비롯하여 1,000m가 넘는 덕태산, 선각산, 성수산, 구봉산 등이 있고 대덕산(고산), 부귀산, 내동산, 만덕산, 지장산, 국사봉, 명도봉, 명덕봉, 옥녀봉 등 700m 이상이 즐비하고, 명산 마이산과 천반산등과 함께 평균 고도 400m가 넘고 금강과 섬진강이 남북으로 흐르며 용담호가 축조돼 산수가 조화를 참 잘 이루고 있다.

우리군은 20번 고속국도를 비롯 26,30,13호 국도와 여러개의 지방도로로 소통이 된다. 국내 여러곳을 여행하다보면 유명 고개엔 해발 몇 m라고 표기한 표지판이나 관광 안내판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우리군은 고원축제를 개최하는 자치단체로서 진안고원을 알리는 시각적인 표시가 없다. 진안군에 진입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만 한다. 장수군만이 진안군보다 해발고도가 높다.

2월 초 진안 군수님의 의정보고회가 읍면별로 끝났다. 여러 가지 건의가 있었으랴만은 이런 제안이 없었다면 참고하여 주시기 바라면서 행여 국토관리청,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 소태정, 모래재, 곰치재, 방곡재, 솔채, 밤치, 구신재 등 군 경계도로에 가칭 "여기는 진안고원 곰치 450m입니다." 등등의 마이산과 용담호가 어우러진 관광 안내판을 제작 설치하였으면 한다.

효과는 여행자들이 오가며 보기 때문에 좋으리라 판단된다. 빠르면 빠를수록 올해 진안고원 축제에 기여도는 기대이상이라 예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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