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 읽는 진안
허윤주(푸른꿈 작은도서관)

· 글 : 정유리 / ·그림 : 박선하
· 글 : 정유리 / ·그림 : 박선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수조건으로 가장 생활의 기본 요소가 되는 의식주 중 하나이기도 한 옷은 추위나 재해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과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며, 경제적으로도 거대한 산업을 이루며 세상을 이끄는 한 축이 되고 있다. 이렇게 더 멋진 유행을 만들어 내는 옷과 패션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세진 만큼 그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도 상당하다. 이른바 패스트 패션이라 일컬으며 마치 패스트푸드처럼 최신 트렌드를 즉각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해서 유행에 맞춰 짧게 입고 버리는 패션 흐름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패션이야기는 옷과 패션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며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패션 산업의 불편한 진실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더 많은 옷을 팔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을 학대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패션 산업에 대해 살펴본다. 패션 산업을 키우기 위해 유행을 만들고, 또 유행에 따라 멀쩡한 옷도 쉽게 버리는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경각심을 키우며, 패션 마케팅과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여러 가지 피해를 이야기한다. 그저 계절에 따라 혹은 기분에 따라 쉽게 사고, 질리고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쉽게 버렸던 옷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되어 지구를 아프게 하는지도 알려 준다. 더 나아가 책임감 있는 패션과 옷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패션을 만들고, 동물을 보호하며,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는 방식으로 만든 옷을 소비하기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 

동물의 모피를 쓰는 대신 버려진 재료를 재활용하거나,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식물로 대체 섬유를 개발하여 옷을 만드는 것, 자원을 절약하는 방향으로 패션 행사를 진행하는 것, 내게 필요 없는 중고 패션 제품을 사고파는 것, 버려진 헌 옷 등을 업사이클링 해서 새로운 패션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 등이 모두 지속 가능한 패션의 한 방법들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옷소비를 충동적이지 않고 계획성 있게 하고, 소비를 줄여가는 것이다. 중고 옷을 재활용하거나, 대체 섬유를 만드는 데도 일정 부분 환경을 오염시키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이 책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고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환경을 지키고, 옷 한 벌을 사고 혹은 입으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윤리적 가치를 지키는 소신 소비에 대해 깨달으며 지금 당장에 내가 실천할 행동을 되짚어 본다.
정유리 작가는 스토리 몽키(http://storymonkey.blog.me)에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집필하며《지구와 생명을 지키는 미래 에너지 이야기》 《만날 이용하면서도 몰랐던 도서관 이야기》 《왜 역사 제대로 모르면 안 되나요?》 《어린이를 위한 말의 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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