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가 물이 있어야 산다
최한순(84, 동향면 학선리)

우리는 모를 그저 안 심었다.
넘들은 다 했다. 우리만 남아있다. 
세월이 가다 보면 하는 때가 오게지. 
어지는 서울 방송국에 와서 촬영하고 사진찍고 했다.
오늘은 우리 동네 마늘밭 매로 간다.
너무 비가 안 온다. 비가 와야 세상이 된다.
비가 안 오면 살 수가 없다.
사람도 물을 먹어야 산다. 세상만사가 물이 있어야 산다.
너무 가문다. 하늘님 아버지 비 좀 오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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