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84, 동향면 학선리)

5월 13일. 오늘은 오후에 밭에 호박모을 앞집에서 많이 주어서 심으로 갓다가 비도 쪽금오는거 비만 맏고 왔네.
추어서 누어서 쉬었다.
14일에는 바람이 너무 불고 추어서 밭에 일하로 못 갔다. 꽃샘 추위 중 늘건이 얼어 중는다더니 바람조차 부어서 너무 어설펐다.
날씨가 너무 가무러서 묘잔디가 하약케 말아죽어다.
모종 이거저거 심언거 물병이다가 갔다 주어도 죽어가네.
비가 알맞게 오며 곡식이 잘 데는데. 땅콩모종 심은 것도 죽고 많이 죽는다.
16일 날 밤에 방이 환하기에 내가 '밖에다 불켠나?' 하고 밖을 나가 본이 둥근 달이 떠 오르이 방 거실 불 쓴거 같았다.
누어있다 거실 불 안 껀줄 알았다.
우리 마당 꽃이 수많은 피랭이 꽃, 빨간색, 연분홍, 진분홍, 힌색, 얼룩배기 자약꽃, 양기비 크로바.
나는 꽃길만 것지요. 
이제 마당꽃 끝칠 때가 없습니다.
5월 18일 날은 일자리 그림 그리로 청년회장 일하고 철근사와서 평상도 만드러 주고 밭에 비니리 치고 일 많이 하더군요. 우리도 잘 어더 먹었스빈다.
우리 회관에서 잔다고 해서 이불 벼개 다 세탁하고 청소 다 해고 했는데 웬일인지 안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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