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보도 통해 알게 된 건 문제 '지적'

아토피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돼 관심을 받고 있는 조림초등학교가 사업에 관해 학부모들에게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아 쓴 소리를 들었다.
정천 조림초등학교(교장 전봉기·이하 조림초)는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아토피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돼 20일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조림초는 자연친화적 환경과 건강생활습관 형성교육, 유기농산물 공급으로 아토피 학생을 관리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하지만, 사전설명을 듣지 못했던 학부모들은 아토피 정책 연구학교로의 지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우려스러움도 감추지 않았다.

조림초는 이미 사업이 확정된 뒤인 지난 19일, 2008학년도 학교 교육계획 설명회에서 보건소 유철호 보건담당과 문윤주 공중보건의사로부터 아토피 정책 연구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토피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 사전에 추진상황을 학부모들이 알아야 했다."라면서 "학부모들이 사전에 아토피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어야 걱정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한 찾아오는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한 울타리에서 생활을 하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한 대화를 하였어야 한다."라면서 "행정에서 추진하니까 학교와 학부모들이 따라오라는 것은 요즘 현실에 맞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학부모도 "아토피 연구학교로 지정된 것에 대해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되었다."라면서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아토피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문윤주 공중보건의사는 아토피는 절대적 치료약이 없으며, 아토피 치료제를 발견하면 노벨의약상을 받을 것이라고 그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문 공중보건의사는 "문제는 학부모님들께서 아토피가 전염이 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사실 아토피는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라면서 "공기와 피부 등에 의해 전파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아토피로 고통을 받는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은 환경적인 요인을 파악해 줄여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공중보건의사는 "학부모들이 믿고 따라와 달라."라는 말로 설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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