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일 봐서 좋았다
배덕임(84, 동향면 학선리)

9월23일 금요일 날은 병원 가섰다. 간 길에 미용실 가서 파마머리 말고, 병원 갔다 와서 머리 풀고, 두 가지 일 봐 좋았다.
토요일 날은 아랫마을 조카가 고추, 가지 갔다 주어서 고추 짜개서 쩌 널고, 가지 써러 널고, 해벳이 땃듯해서 잘 말는다.
토란대도 비다 삶아 널고, 모두 잘 말아 호박고지 바삭바삭 말았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더덕씨 딴다. 토요일 날은 큰 아드리 양파 업다고 해던이 사 각고 왔다 바로 갔다.
얼굴도 자세이 못 봤다.
주민세 자동이치로 끈긴줄 아라는데 안 끈기고 날자 지났다고 과태료 물고, 이장보고 내고 오라고 했다. 영수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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