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관에 가서 놀다 왔다
최한순(84,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학교 갔다 와서 보이 할 게 없다. 저역밥이나 해서 먹고 자자.
우리는 아직 뫼주를 못 끓였다. 날이 너무 춥다. 세월이 가다 보면 하는 때가 오겠지.
나는 오늘 회관가서 놀다 왔다. 집에만 있으니 너무 심심하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우리 동네는 이십일 날 대동한대요.
우리 동생이 오고 십다는데 날이 너무 추어서 올 수가 없대요.
나는 홍길동전을 읽어 봤든니 재미있들아.
홍길동전 보고 썼다. 할 말이 없써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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