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엄재봉 장애인심부름센터 센터장

요즘 사회의 현실을 뒤돌아보면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장애는 내가 아닌 타인의 장애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장애는 언제 어느 때 나 자신한테 닥쳐올지는 알 수 없다.

평소에 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채로 다른 사람만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장애가 닥친다면 그 충격은 주위 사람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을 수밖에 없게 된다.
뜻하지 않게 자신에게 장애가 생긴다면 그 슬픔은 어느 정도 일까?

일반적인 심리 변화를 보면 우선 장애의 사실을 부정하며 믿을 수밖에 없겠지 등의 반응을 거쳐 상실감과 좌절감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몸의 기능이 상실되는 장애를 갖게 될 경우에는 자신에게 상상할 수 없는 실망감과 좌절감에 휩싸여 모든 일을 자포자기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때 주위에서 관심어린 사랑과 친절로 보살펴 주지 않으면 사회에서 멀어져 혼자만의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세상을 짊어지고 사는 게 현 사회의 현실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장애가 후천적으로 발생하게 됨으로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되면 평소 상상하지도 못했던 상황에 큰 충격을 받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현 사회는 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과 교육을 통해 장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장애도 줄어들고 사회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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