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못자리한 지 20일째
최한순(85,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금요일이다. 오늘은 비가 온다. 우리는 아직 모가 안 커서 모도 못 심는다. 세월이 가다 보면 하는 때가 오게지.
모자리 한 지가 삼십일 되야 심는다. 아직 모자리 한 지 이십일이다. 때가 되면 하는 때 오게지.
나는 오늘 비가 와서 배추 모종하고, 근대 모종하고, 비루 주고 했다. 비가 와서 잘 살게지.
모종은 비가 와야 잘 산다. 고추 모종도 비가 와야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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