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B.B.S 전북연맹 회장 우시엽씨

▲ 우시엽 회장
우시엽(57·진안읍)씨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다리부터 아파온다. 진안읍 가막리, 산에 산을 넘어야 도달하는 그 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시골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다 그렇죠. 힘들고, 어렵고, 배고프고…. 나도 어려운 성장기를 겪었기 때문에 주위 생활이 힘든 젊은 친구들을 보면 공감이 돼요. 그래서 더 도와주고 싶고요."

진안 B.B.S에서 27년간 활동하며 우시엽 씨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선도자의 역할이 되어 주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했고,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과 결연을 통해 3년, 길게는 5년 동안 지원해주었다. 그렇게 우시엽 회장이 도움을 주었던 청소년은 15명 정도다.

"애초 B.B.S라는 단체는 결연사업이 목적이었어요. 여러 가지 힘든 시절을 겪는 청소년에게 친구, 형제, 부모의 역할을 하며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죠."
그렇게 우 회장이 결연으로 도운 15명의 젊은이들은 어느새 든든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도움을 줬던 젊은이들이 명절이나 기념일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과일바구니라도 놓고 갈 때면 우시엽 회장은 금세 마음이 뭉클해진다.

"나 말고도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으로 안 나타내고 봉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이 부지기수에요. 이번에 전북 B.B.S연맹 회장에 취임을 하며 주목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우시엽 회장은 지역의 250여 명이나 되는 회원들의 대들보가 되었지만 정작 알려지지 않는 봉사자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청소년들이 어려운 형편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그저 방관할 수만은 없어 청소년 지원센터 소장, 진안 YMCA 이사직 등 청소년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앞장서는 우시엽 회장.

그는 청소년에게 조금씩만 나누어 주고, 양보하면 우리 지역에 희망을 주는 존재인 청소년들의 푸른 꿈을 지켜 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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