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밤 비가 온 후 진안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맨발로 걸은 흔적들이 수업이 운동장 가장자리를 수놓았다.
진안초등학교에서는 학교 공사를 하고 운동장 흙도 새로 들여 평탄 작업을 하고 트랙 라인을 설치하는 중이었다.
진안초에서는 "제대로 다져지지 않고 비가 와서 마르지 않은 상태의 운동장을 걸으며 발자국을 내는 일은 이해할 수 없다. 학생들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발자국 그대로 말라버리면 육상부 학생들 훈련 시 발이 걸려 사고 발생도 일어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직 트랙 설치 공사도 끝나지 않고 비가 와 흙이 젖어있던 상태에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맨발로 걷기 운동을 하는 주민이 있었던 것.
해당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우리에게만 뭐라 하느냐'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진안초 관계자들의 울분을 샀다.
이 외에도 학교 수업 시간인 시간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거나 점심시간에 운동장을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도 있다며 방과후에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학교 측은 "방과 후에 학교운동장을 이용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학생들 등교 시간에 운동하고 있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운동장도 학교 수업 공간"임을 강조했다.
학교 측은 공기관에서 문을 달아 아예 운동장 이용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소 등교 시간, 수업 시간에 이용하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그러나 상식적인 선에서 장소를 선택하는 현명함을 발휘하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