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향 사 람

▲ 양태권씨
양 태 권 씨
진안읍 반월리 출신
비. 엠. 에스건설(주)감리담당
한국전통아카데미 풍수지리/주역/명리학 학술위원
홍익대미술대학 실내디자인과정 수료

필자가 5년 전 서울거주 진안 고향사람 취재를 진안신문으로부터 위촉받고 지금까지 100여명의 고향사람들을 만나 취재하면서의 그 목적과 의도는 우리 진안사람들이 그 전에도 해당 되겠지만 특히 1950년대에서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와서 그들 나름의 그 인고(忍苦)의 세월을 배고픔과 집 없는 방황과 외로움의 향수 속에서 그래도 서울의 허허롭던 그 공간에 나름대로의 성공의 둥지를 틀어놓고 고생하며 살아오던 자랑스럽고 떳떳한 그 이야기들을 후대들과 고향의 사람들에게 귀감처럼 들려주어 그들에게 용기와 투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때로는 거절과 눈흘김 속에서도 필자가 주저하지 않고 고향사람들을 찾아서 한잔 커피를 함께 마시며, 한 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고향을 이야기 하고 출향을 이야기 하고, 수몰을 이야기 하면서 그 지긋지긋한 고생 끝에 일구어냈던 창업을 이야기 하면서 함께 감격하였고, 열 번 이사 열 번 전세 끝에 마련했었던 내 집 마련의 꿈같았던 그 기쁨을 이야기하면서는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였다.

그것은 어쩌면 그것이 애향의 한 방법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필자 나름대로는 각자의 이야기를 엮어서 한편의 소설을 엮어가듯 감상의 드라마로 이어가려 노력하고는 하였지만 항상 필자가 갖고 있는 필력의 부족을 깨닫고 있었다.

그렇지만 같은 이야기 속에서도 우리는 함께 공유(共有)하는 지식의 편린적(片鱗的) 교감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문헌을 간추리고, 또는 재미있는 소재를 놓치지 않고 찾아서 맞추려고 무던히도 노력은 하고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다행이도 독자 여러분께서 그나마 졸필인 이 글을 재미있게 찾아 읽어주신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양태권씨는 1969년 진안에서 태어나 2살 적 고향을 떠난 그야말로 향우2세대다.

원래 필자가 섭외하였던 고향사람은 그의 아버지 양창덕씨였는데 한일 없이 세월만 버렸다하여 한사코 사양하므로 부자2대(父子二代)이야기를 함께 듣기로 하였다.

양창덕씨는 1943년 반월리에서 태어나 진안지역 5일장을 다니면서 고추를 수매하여 좀더 큰 도회지 장터에 내다 팔던 장돌뱅이였다고 한다.

그러한 그가 고향을 떠나기로 한 것은 가까운 인척에게 금전적인 사기를 당하고였다. 그렇게 남부여대(男負女戴) 40년전 고향을 떠난 그는 죽자하고 일했다.

향수라거나 그리움도 배고품이거나 삶의 고통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쓰러지고 기어가고 이제 그는 공립건설(주)을 창업하고 그 대표에 있다.
그는 먹고살기에 쫓겨서 잊고 있었던 부모님들의 흔적을 찾아서 나설 차례란다.

양태경씨는 2살적 어머니의 품에 안겨 고향을 떠난 이후 창신초등과 덕수중학교, 그리고 서울중앙고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마쳤다. 그리고 기성건축에서 2년, (주) 담 엔지니어링 감리과에서 근무하면서 대학을 마쳤다.

그 이전 그는 군 헌병대수사관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양평 석불사에 입산하여 종교적인 측면이 아닌 풍수지리학적인 측면에서 깨우침을 배우고 있었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동방대학교대학원에서 명리학 최고지도자과정과 풍수지리학 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하였다.

빨갛게 핀 설중매를 즐긴다는 그는 독서를 묻는 필자의 질문에 이문열의 삼국지를 탐독하였으며 불경중의 육조단경(六祖壇經)을 독파하였다고 했다.

성철조사(祖師)를 존경한다고도 했다. 육조단경은 달마(達磨)에 의해서 시작된 중국 선의 흐름이 6대째가 되는 혜능(慧能)에 이르러 금강경의 반야사상에 근거한 새로운 경향의 6조(六祖) 혜능이 창도한 선의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우리의 고향사람 양태권씨는 지금 땅에서 나오는 기를 본다. 이제 그는 세월을 가늠하면서 때를 기다린다고 했다. 풍수지리학은 땅에 이치가 있다고 보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그 이치가 생명체이론이라고 한다. 땅을 생명체로 보는 것은 모든 우주만물을 생명체로 보는 우주관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사람은 하늘과 땅에 의지해서 살고 있는데 하늘은 간접적이고 땅은 직접적이란다. 하늘은 아버지 땅은 어머니에 비유된다. 지모신(地母神)이 숭상된 이유도 여기서 찾는다.

그가 찾는 풍수지리학의 출발은 바로 땅을 인간의 어머니로 간주 하는데서 부터 출발하여 땅이 지닌 그 모성의 생명력이 인간과의 감응(感應)을 통해서 인간의 길흉(吉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찾아내는 것이 풍수지리학의 원리라고 그는 설명한다.

<양창덕씨 연락처 : 011―222―6920>
<양태권씨 연락처 : 017―365―2133>
  
/서울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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