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참 좋은 사람

성 조 경 씨동향면 대량리(양지)출신전주식당(화곡동) 대표장로교 화곡동성석교회 안수집사병술동우회 회장재경동향면 향우회 명예회장재경진안군민회 부회장“참 좋은 사람입니다.”옆사람의 이러한 칭찬이 극히 형식적이고 도식적이고 의례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필자가 만나본 성조경씨 그는 참으로 좋은 사람이었다.형식적으로 상대를 대하지 않는 그의 성품이 그러하였고 도식적으로 만사를 체념하지 않는 그의 성격이 그러하였고 의례적으로 모든일에 얼렁뚱땅 넘기려하지 않는 그의 인품이 그렇게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삼각대 칭찬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한살 터울인 그의 부인 김덕순 여사와는 한 동향인으로 어릴적부터 교회에서 만난 사이란다. 그들의 두 아버지가 어릴적부터 논두렁 밭두렁에서 만날때마다 농담처럼 오고갔던 그 이야기가 씨되어 결혼관계 그들의 사연이다.“자네 딸, 내 며느리로 주게”그리고 그들은 성조경씨가 군에서 갖 제대하고 67년 결혼에 이르러 아들 삼형제를 슬하에 두어 다섯손자의 극히 일상적인 행복한 부부가 되어 있었다.성조경씨 그의 부친은 향리에서는 그래도 넉넉한 부농의 이야기를 들을 만큼 부자이면서 지업사 30년에 모두가 알고 있는 5일장의 장돌뱅이였단다. 장돌뱅이가 별 것인가? 각처의 장을 돌면서 물건을 파는 봇짐장수, 즉 보부상을 일컷는 것이란다.성조경씨는 그 아버지의 7남5녀중의 셋째였다.1945년 3월 10일생의 성조경씨.창녕 성씨 독곡파 26세손. 그의 조상들은 세칭 삼곡(三谷)으로 불리는 독곡(성석린), 회곡(성석용), 상곡(성석인) 중의 하나인 명벌(名閥)의 가문이다.유수한 학자들과 특히 조선조의 성삼문, 성담수등의 전설들이 그의 계보들이였음을 상기하면 말만한 집안임을 곧 알 수 있다.성조경씨가 아버지를 따라서 장돌뱅이가 되어서 5일장을 떠돌기 시작한 것은 국민학교(당시)를 갖 졸업하고부터였다. 아버지를 따라서 등짐을 지고 안천장, 안성장, 무주장, 설천장 이렇게 역마처럼 각처를 돌아서 인생의 행로에 가끔씩 회의를 느끼면서도 그가 그일에 묵묵하게 순응한 것은 순전히 열두명이나 되었던 형제들을 위하여 짊어진 십자가였음을 그를 만나 이야기하는 동안 느낄수가 있었다.“한번도 부친을 원망했다거나 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은 없었지요. 형제중 꼭 누군가 한사람은 나서야 했었습니다.”성조경씨의 현재의 설움의 형성은 그즈음 시절 이였던 듯 싶다.마치 이효석의 메일꽃필무렵의 허생원을 성조경씨가 닮았는 갑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성조경씨가 장돌뱅이 시절 생활의 애환을 통한 인간 본연의 속성을 이야기하고 그 떠돌이 삶의 역마성 있는 인간의 갈들을 이야기할 때였다. 그가 갖고 있는 인생의 유미, 형식적인 생활과 도식적인 행위와 의례적인 형태의 태도를 버릴 줄 아는 그의 인격이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가 있었다.이렇게 성조경씨는 고향에서 그 가업에 충실하게 순응하여왔던 생활을 접고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을 새긴것은 순전히 2세들의 교육문제였다. 그것은 이유야 어찌되었건 배우는 것이 한으로 그의 가슴에 못 박혀 있을만큼 절실하여 왔던 성조경씨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였는지도 모른다.1990년 그는 가족을 이끌고 상경길에 오른다.화곡동 어느 건설현장의 현장소장으로 취업하여 일년을 넘기고는 곧장 지금의 전주식당을 개업하고 건설현장의 지정식당으로 운영하여 왔다.이제 성조경씨는 이야기한다.아들 3형제들은 그들이 원하는 만큼 가르켰고 모두 출가시켰으며 슬하에 다섯 손자도 두었으며 부부가 교회 역사에 부지런히 참석하고 그의 슬하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는 생활로 자신을 행복해 한단다.그들 부부는 사회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거창하게 내노라하는 그러한 봉사활동을 성조경씨 내외는 거부한다. 가장 소박한 방법의 봉사, 가장 현실적인 방법의 봉사활동, 그것은 바로 이웃사랑이란다.가장 가까운곳에 불우한 이웃이 있었고, 가장 가까운곳에 병들고 늙어가는 이웃이 있었고, 가장 가까운곳에 가장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있었단다.즐겨 암송하는 성경구절을 물었다.곁에 앉아있던 그의 부인 김덕순권사(동향면 성산리)가 말해준다.‘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라.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성조경씨 내외가 다윗의 노래를 교독하는 낭낭한 음성을 귓전에 들으면서 필자는 자리는 떴다.“주여! 이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게 살아가는 성조경씨 내외가 이제 우리고향 진안사람으로 그곳으로 귀향하고자 하오니 허락하시옵고 그들이 조상을 지켜가고 고향 진안을 지키고, 그리고 강 가까운 이웃을 지켜가게 하옵소서”고향 진안을로 돌아가는 진안사람 성조경씨를 위하여 우리 함께 기원하여 주자.(H·P: 019-9146-3421)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