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빌리지 만들기-확대하자

그린 빌리지라는 말을 그대로 해석해보면 녹색 마을로, 마을 환경을 인위적으로 잘 가꾸어 마을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라 본다. 자연과 잘 어울리는 질 좋은 삶의 환경.

금년도 3월부터 진안군에서는 희망하는 마을에 예산을 지원하여 그린 빌리지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 빌리지라는 용어에 마음이 끌려 마을의 대표자 회의가 있는 날 회의장 뒷좌석에 앉아 회의 내용을 들어 보았다.

그리고 우리 마을 주민들이 지금까지 전개한 활동을 보고 난 느낌으로는 금년도 결과를 잘 분석하여 향후 진안군 관내 온 마을에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린 빌리지 활동 내용들이 꽃밭 꽃 길 가꾸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계획을 잘 세워 추진하면 마을 주민들의 협동에 의해 나름대로 농촌환경을 아름답고 특색있게 꾸미는 내용으로 전개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진안군의 환경은 근래 수년 동안 주민들이 노력에 의해 쓰레기도 잘 처리하여 깨끗한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도로변은 자치단체가 쾌적하게 가꿔가고 있지만, 마을 안 길은 아직도 가꿔야 할 부분이 많다.

마을 안 길이나 회관 마당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시골다운 정취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마을 입구나 구석진 곳은 농자재를 함부로 방치해 마을의 미관을 해치고, 빈 집은 흉물스럽기만 하다.

농촌의 인적 구성이 노년층이 많고 일손도 부족하여 그린 빌리지 사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계획을 잘 세워 꽃 밭을 가꾸고 꽃 길도 조성해보면 한결 정취 있는 마을로 변할 것이다.

길 가의 방치된 땅에 화단도 만들어 보고, 마을 어귀부터 꽃 길 가꾸기도 하고, 죽어가는 느티나무 살리기, 빈 집 앞 길에도 꽃을 심고 가꾸기, 골목의 자투리 땅에 꽃 심기 등 마을 환경을 개선해보자.

꽃 길 조성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잡초제거다. 잡초만 미리 없애면 해마다 쉽게 화단이나 꽃 길을 가꿀 수 있다고 본다. 꽃 길 수종으로는 한 번 심으면 해마다 피어나는 것을 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일 손을 덜기 위해서다. 봉숭아, 족두리 꽃, 금낭화 등 우리 전통 꽃도 심어보자.

군에서는 8월쯤에는 금년도 중간 실적을 살펴보고 그 동안 전개한 그린 빌리지 사업 성과를 일반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

9월에는 잡초를 뿌리까지 제거해 놓아야 내년도에 꽃 길을 잘 가꿀 수 있다는 것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 점이다. 각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부터는 금낭화 꽃 길, 전통 꽃이 피어나는 꽃밭, 구절초 꽃동산, 진달래 철쭉 꽃 길, 수선화 꽃 길, 원추리 꽃 길, 목화 꽃 길 등 마을마다 다른 특색의 그린 빌리지가 많이 가꿔지기를 바란다.

우리 마을만의 특색을 나타내는 꽃 길을 만들어 보자.
꽃을 가꾸며 각종 행사도 전개하여 가족간의 화목도 다질 수 있다.

예를 들면 평소에는 노인들만 살고 있는 집이지만 객지의 자녀들이 손자 손녀를 데리고 고향을 찾아오는 날이면 3대 가족이 모여 꽃을 가꿔 보는 일,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봉숭아 꽃물 들이기, 가을이면 구절초 전을 부쳐 먹기 등.
그린 빌리지, 확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