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와룡암 모습.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호
·주천면 주양리 135번지
 
아래로는 주자천이 유유히 흐르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바위가 있다. 주위에는 바람결에 초록의 빛깔로 흩날리는 나무가 둘러싸여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 한 가운데 와룡암이 자리하고 있다.

주천면 주천초등학교 맞은편 괴정마을로 들어서 300m 쯤 가다보면 그곳에 와룡암이 자리하고 있다. 와룡암은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효종 원년(1650) 긍구당 김중정 나이 53세 때 건립됐다. 그 후 340여 년 동안 많은 문인학자들을 배출한 학당으로 도리 기둥에 난간을 갖추고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전면 3칸 측면 3칸의 누각으로 되어 있다.

또한 전면과 마루의 벽에는 '기정' '와룡암' '긍구당' '긍구당서' '와룡암기' '와룡암흥학계서' '와룡암중수기' '주천사중수기' '주천서원기' 등의 역사의 손때가 묻은 현판이 걸려있다.

처음 와룡암은 주자천 건너편에 있었는데 물 때문에 다니기가 불편해 순조 27년에 김상원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었으며 천변에 있는 까닭에 여러 차례의 수해로 많은 저서가 유실되었다.

한편 와룡암을 건립한 김중정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조부 김충립과 함께 생장지인 서울을 떠나 36살 때인 1637년 주천에 들어와 은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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