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예총, 찾아가는 예술체험, 어울 잔치 열어

▲ 진안교회 노인대학 어르신들의 얼굴이 각설이의 농담 솜씨에 함박웃음이 폈다.
진안교회 노인대학 어르신들의 입가에 흥겨운 미소가 걸렸다.
지난 4일 전통문화수련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예술 체험, 어울 잔치가 열렸다.

이날 열린 어울 잔치는 군과 진안예총이 주관, 진안군문인협회, 진안군국악협회, 진안군미술협회가 후원했다.

안천면, 상전면 등에 이어 올해 9번째를 맞는 이날 어울 잔치는 예총으로부터 초청받은 100여 명의 진안교회 노인대학 어르신들을 비롯해 주민들, 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한 데 모였다.

어울 잔치에 초청가수로 나선 가수 지중해 씨는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노래를 시작했다.

"내 고향이 진안 부귀면입니다.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큰 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마치 친 자식에게 큰 절을 받은 것처럼, 이날 모인 어르신들은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며 지중해 씨의 큰 절에 화답했다.

가수 지중해 씨는 본인의 히트곡 '마이산 연가', '여보 정말 미안해'에 이어 어디선가 외쳐진 '앵콜!'소리에 가수 현철 씨의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불러 큰 박수 속에서 관객들의 흥을 돋았다.

가수 지중해 씨에 이어 전라북도 무용협회 김영숙 무용가의 살풀이 공연이 이어졌다.

호소력 짙은 몸짓으로 여자의 한을 풀어내 듯 출렁이는 김영숙 무용가의 몸짓에 관객들은 차마 시선을 떼지 못했다. 김 무용가가 한 바퀴 춤사위를 엮을 때마다 곳곳에서 감탄 섞인 목소리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영숙 무용가의 공연이 끝나자 우스운 꼴을 한 각설이가 등장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각설이가 "박수칠 때까지 안 일어 날겁니다."라며 넙죽 땅에 고개를 박을 듯 허리를 숙였다. "박수 치는 사람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시고, 박수 안치는 사람은 죽든지 말든지~"라며 익살을 부리자 어르신들은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어느 때보다 큰 박수로 각설이를 반겼다. 이날 단연 인기는 각설이에게 돌아갔다.

공연이 계속되던 중간 쯤 김정흠 의장과 황의택 군의원이 전통문화수련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를 하기도 했다. 뜻밖의 손님들에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반갑게 맞아주며 이날 하루만큼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행사를 주관한 진안예총 허호석 회장은 "이번에 아홉 번째로 진안교회 어르신들에게 예술 공연을 하게 돼 기쁩니다. 항상 건강한 웃음 짓게 해 드리는 진안 예총이 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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