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에서>

교육관계자와 군의회 의원들이 만나 지역 교육에 대해 논하는 자리는 김정흠 의장의 "가급적이면 학교의 숙원사업에 대한 질문은 배제 해줄 것."을 당부하며 끝을 맺었다.

교육 공무원들이 괜히 예산을 승인하는 군 의원들을 초청하지는 않았을 터, 군 의원에게 예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김 의장의 논리대로 보다 심도 깊은 교육적 고민을 위한 자리였다면 이한기 의원의 발언처럼 '전문성이 결여된' 군의회 의원 보다는 군의 수장인 송영선 군수나 교육청의 장학사, 각 학교의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을 것이다.

교육 공무원들이 군 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며 묻는 질문이 당연히 지역 교육 정책 추진과정에서 수반되는 예산과 관련된 질문일 것이라는 것은 뻔하다. 하지만, 정작 군의원들은 예산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나 보다.

김 의장의 말처럼 의회가 비록 '예산 편성 권한'이 없다고 할지라도 행정사무감사나 군정 질문답변, 군 업무보고 청취 등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각 학교나 지역 교육을 위한 현안에 대해 의견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전에 간담회의 취지와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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