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고향에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

▲ 동창회에 모인 안천초 41회 졸업생들.
올해로 40년이 넘어가는 동창생들이 각 지역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안천면 노성리 노채마을 방문자센터에 안천초등학교(이하 안천초) 41회 총동창생들이 만났다.
용담댐이 생기면서 기억 속에 묻혀버린 안천초 동창생들이 고향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그저 고향이 좋고, 찾아갈 곳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교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어려운 시절 동고동락을 함께한 친구들이 있기에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안천초 동창생들은 50년생부터 55년생까지 다양한 연령이다. 어려운 시절을 겪다 보니 학교를 늦게 들어온 학생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형 친구, 누나 친구와 함께 공부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형님 같은 친구, 누님 같은 친구들이 많다.

그 시절 도시락을 싸오는 친구는 그런대로 집안이 넉넉한 편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에서 나눠주는 옥수수 죽으로 점심을 해결해야만 했다.

또 교통편이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4km 거리를 도보로 등교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력단련이 되곤 했다. 학교에 다다르면 풀잎에 맺힌 이슬이 바지 끝에 묻어 바지가 젖어 있는 일도 부지기 수였다. 그만큼 추억이 많았던 시절로 기억되고 있었다.

한관희 전주지역 동창회장은 "매년 한 번씩 고향지역과 서울지역을 방문해 동창회를 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서울에서 총동창회를 할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영태(56) 회원은 "우리학교는 보통 한 반에 60명씩이었다."라며 "진안초등학교가 19회였을 때 우리 학교가 18회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역사가 깊은 곳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홍철(56) 회원은 "겨울이면 난로를 피우기 위해 집에서 땔감을 준비해 가곤 했다."라면서 "초등학교 어린 나이에 책보 메고, 땔감 들고 그 먼길에 다녔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동창회장을 맞고 있는 박청우 회장은 백두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이날 참석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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